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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순

    회차 방송일 내용
    59회 2018-05-21

    당신은 나의 금메달!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휴먼다큐 사랑>이 변했습니다. 소중한 눈물을 아껴 드립니다. 웃음은 준비하셔야 합니다.
    #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쾌한 사랑꾼을 소개합니다. “당신은 나의 금메달!”
    # ‘승리 커플’로 불리는 동갑내기 부부 ‘박항승’, ‘권주리’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향한 무한도전, 무한질주~ “당신은 나의 금메달!”

    ■ 연애는 남자가 먼저 하자고 했다
    2009년. 스스로 시골 남자라고 말하는 항승 씨는 서울 여자 주리씨와 소개팅에서 큰 실수를 했다. 강남역은 당최 가본 적도 없어 길거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한여름 의 땡볕에 30분이나 지각을 했다. 벌서는 기분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끝내 전화번호 도 묻지 못했다.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겠죠.” 지각한 주제에 연락처도 묻지 않은 남자. 화가 난 주리씨는 주선자를 통해 매너 없음 을 항의했다. 하지만, 그게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좋은 친구로 지냈다. 2년 후, 남자 가 사랑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 결혼은 여자가 먼저 하자고 했다
    승부욕이 강한 항승씨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한번 시작하 면 포기하는 법도 없다. 그런 그가 도전조차 하지 못한 운동이 있다. 바로 수영이다. 4살 때 8톤 트럭에 치여 오른팔, 오른 다리를 잃은 절단 장애인 항승씨는 본능적으 로 물이 두려웠다. 하지만 주리씨는 팔, 다리 없이도 수영하던 외국인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항승 씨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하며 진득하게 직접 수영을 가르쳤다. “항승씨, 난 겨울이면 스키장에서 살아. 데이트하려면 스노보드를 배워야 할 텐 데......” “까짓거 배우면 되지. 뭐.” 절단된 다리로 스노보드 타기. 이번에는 주리씨가 반신반의. 항승씨가 적극적이었 다. 처음 스노보드를 타러 간 날, 부츠를 신고 보드 위에 올라서는 데만 5시간이 걸렸 다. 넘어져서 다치는 것은 기본, 의족을 신은 자리는 피투성이가 되기 일쑤였다. 전 문가들도 비관적이었지만 ‘승리‘커플은 좌절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즐기며 사랑을 키 웠다. 2015년, 권주리는 박항승과 스키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 항상 승리하는 박항승
    아내 권주리를 만난 이후 내 인생은 더욱 완벽해졌다. 연애 시절 그녀를 통해 수영 과 스노보드를 처음 배웠다. 어려웠지만 불가능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그녀는 내 가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존재이자 내 인생 최고의 장점이다. 스노보드 신발도 못 신던 내가 평창 패럴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당당하게 출전 한다. 최고 성적은 세계대회 4위! 평창의 시상대에 올라설 수 있을까? 생계를 책임진 아내 에게 부끄러운 경기를 뛸 순 없다. 3년의 무한도전, 이제 남은 것은 무한 질주 뿐이 다. 수없이 되새긴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비상하는 순간! 과연, 그는 꿈에 그리던 금메달 을 딸 수 있을까?
    “주리씨가 없었으면 저는 선수가 될 수가 없었죠. 이런 도전을 할 기회를 제가 언제 얻어 보겠어요... 늘 ‘주리야 고마워, 사랑해’를 외치며 내려가고 있습니다. “ - 박항승 인터뷰 中-
    ■ 큰 그림 그리는 내조, 주고 또 주는 권주리
    연애 시절 그에게 먼저 보드를 권했지만, 국가대표까지 될 줄은 몰랐다. 기왕에 저 지른 사고, 통 크게 쳐 보기로 했다. ‘3년 자유, 90년 노예계약’을 맺었다. 3년 동안 너 의 꿈을 맘껏 펼쳐봐. 그런 다음 90년은 나에게 복종! 그의 꿈을 지원한 3년 동안, 연 극 기획과 공연 등으로 생계를 책임졌다. 남편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박항승을 위해 투자한 시간이기에 후회는 전혀 없다. 물론 내가 비장애인이라고 모든 것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주방은 남편의 영역이 다. 한 손 요리사인 남편은 각종 찌개, 볶음은 물론 탕수육 등 고난도 요리도 뚝딱뚝 딱 잘 만든다. 각자 잘하는 영역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우리 부부만의 방식이다. 내 인생 ‘최대의 결심’이자 금메달보다 소중한 내 남편이 출발선에 서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응원을 준비하고 숨죽이며 기다리는 순간! 출발선을 넘은 그 가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인생의 한 번쯤은 미쳐볼 만한 도전의 시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항승씨는 저의 친구로서 그런 시간이 지금까지 없었다는 게 너무 안쓰럽기 도 하고 그래서 3년을 내가 책임져 줄 테니 너는 마음대로 갔다 와라. - 권주리 인터뷰 中-
    ■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항승이의 오른쪽 팔없는 옷소매 바람에 휘날릴 때는 얼마나 귀여운데요!” 연애부터 결혼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했다. 장애를 바라 보는 편견 앞에서 우린 더욱 당당했고 나의 장애마저 내 아내는 사랑스러워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가 되어간다. 이제 그 성화(聖火)가 꺼지면 내가 90년간 생계를 책임질 차례다. 현대판 노예계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되돌릴 수도 없 는 일. 자주 떠나는 훈련 탓에 부부라고 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우리. 우리의 진짜 결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새로운 <사랑>의 패러다임! 동갑내기 부부의 유쾌한 사랑이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5월 21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
    # 평창 메달 사냥꾼이 된, 사랑꾼의 유쾌한 러브스토리 <휴먼다큐 사랑> 5월 21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 내용 요약
    항상 승리하는 ‘박항승’ / 주고 또 주는 ‘권주리’ 각자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승리 커플’로 불리는 이들은 결혼 3년 차 부부다. 4살 때 사고로 오른팔, 오른 다리를 잃은 항승씨는 수영과 스노보드를 연애 시절 주 리씨에게 배웠다. 어려웠지만 불가능은 아니었다. 주리씨는 연극 기획, 공연 등으로 3년간 생계를 책임지며 남편의 꿈을 지원했고, 항승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장애인 스 노보드 국가대표로 나서며 메달을 노린다. 비장애인 주리씨가 장애인 항승씨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주방’은 한 손 요리사 항승씨의 공간이며 두 사람은 청소도 공평하게 분담한다. 평창의 축제가 끝나면 90년간 항승씨가 생계를 책임지기로 했다. 2세도 가져야 한다. 현실에 대한 도전도 과연 잘 진행될 수 있을까. 동갑내기 부부의 유쾌한 사랑이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58회 2018-05-14

    엄마와 어머니 2부 “이제 나 밥 안 먹을 거야” 105세 시어머니의 폭탄 선언!
    “방에 들어올 수가 없어. 어머니가 똥을 싸서 다 이렇게 손으로 파고 뭉개고 여기다 다 묻혀 가지고”
    거동이 불편해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는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 오늘도 일이 터 졌다. 시어머니가 또 기저귀에 대변을 보고 손을 댄 것! 평소에는 혹여 시어머니가 돌아가실까 불철주야 시어머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며느리 박영혜(68) 씨. 옛날 에 깔끔하고 멋쟁이었던 시어머니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만큼은 자신도 모르게 화 가 난다. 옛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을 보며 흉을 봤던 시어머니, 영혜 씨 는 과거 이야기를 하며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박박 긁는데... 잠자코 영혜 씨의 하소 연을 듣고 있던 시어머니, 배에서는 연신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갑자기 밥을 먹지 않 겠다며 폭탄선언을 한다!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
    “어머니 꽃 같으세요. 꽃 같아요”
    시어머니의 105세 생신 잔칫날! 두 할머니는 물론 손주와 손주며느리, 증손녀까지 3 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1912년생 시어머니와 2012년생 손녀는 딱 100년 차이! 제 나 이 세는 것도 까먹은 시어머니 앞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내는 친정엄마. 두 할머니 덕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는데...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그곳에서 할머니 두 분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며느리가 있다. 2001년 남편과 사별한 후 거동이 불편한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와 당뇨로 고생중인 88세 친정어머니 홍정임 씨를 14년째 모시고 있는 박영혜(68) 씨가 그 주인 공. 2010년부터는 두 할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공기 좋고 물 좋은 제주도에서 특별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다.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살기 전, 시어머니를 모신 것까지 합치 면 무려 40년을 넘게 며느리로 살고 있는 영혜 씨. 호랑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도 벌 벌 떨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시어머니의 식사는 물론 대소변까지 처리하며 지극정성 으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한 때 며느리 영혜 씨의 건강문제로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때도 있었 다. 시어머니가 곁에 없어 적적해하는 친정엄마와 집에 오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얼굴이 밟혀 금세 다시 집으로 모셔오기도 했다. 몸은 고달프지만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는 이제 영혜 씨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되었다. 식당 일과 귤농 사를 지으며 두 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하루에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하지만 영혜 씨의 눈에는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나누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끈끈한 우정!
    “호랑이는 수염이 있지도 않아.” “우리는 맨날 산골에서만 살아서 낮에 문 닫고 바깥에 내다보고 있으면 개 같은 거 있잖아. 개 같은 거 닭 같은 거 있으면 호랑이가 살금살금 내려와 갖고 그거 잡으려 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다닌다고”
    옛날이야기를 꺼내보노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친 정엄마. 수 십 년 전에 본 호랑이 이야기에 서로 맞장구치느라 바쁘다. 이럴 때는 꼭 둘도 없는 자매 같은 두 할머니. 하지만 같이 살면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친 정엄마의 제안으로 같이 살게 된 세 사람이지만, 매사에 깐깐한 시어머니와 정 많고 유순한 친정엄마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였다. 하지만 식당일이며 귤농사에 바쁜 영혜 씨 대신 사돈을 돌보는 일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친정엄마 정임 씨. 오히려 자 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돈이 어린 시절 일찍 여윈 부모님같이 여겨진다는 친정엄마. 그래서일까? 부부싸움에 대한 신문기사 하나에도 사돈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할머니, 할머니는 예전에 젊었을 때 할아버지랑 자주 싸웠어?” “아니야 잘 안 싸웠어” “할아버지 지금 있으면 어떨까?” “있으면 좋아” “좋아?” “응, 참 착했어요.”
    홍정임 할머니가 50세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부부간에 다툼도 몰 랐건만 문득,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남편 생각에 홍정임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지 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들 대신 서로의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두 할머니. 이제 는 단순한 사돈관계를 넘어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엄마 요즘 이상한 거 알아?” 심상치 않은 친정엄마의 상태
    시어머니의 식사와 말동무를 책임지며 영혜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 정엄마. 그런 엄마가 요새 이상하다? 며칠 전 놀러온 둘째 아들도 몰라보더니 죽만 드셔야 하는 시어머니에게 고두밥을 먹이질 않나, 딱딱한 빼대기죽을 먹인 흔적까 지 보이는데... 영혜 씨가 빼대기죽에 대해 추궁하자 친정엄마는 안 먹였다며 손사래 를 친다. 처음에는 발뺌인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행동. 하지만 엄마는 며칠 전 몰라 봤던 둘째 아들을 막내 삼촌이라며 우기기까지 하는데...
    “준이가 와서 이틀 밤 자고 갔는데 누구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엄마가 저 사람 저 아저씨는 왜 안 가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그게 막내 삼촌이지 준이야?” “막내 삼촌 죽은 지가 몇 년 됐는데 무슨 막내 삼촌이야, 엄마. 준이잖아”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은 엄마에 결국 영혜 씨는 폭발하고 만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 던 병이 엄마에게 온 것은 아닐까? 시어머니에 비해 잘 보살펴드리지 못했던 친정엄 마. 엄마와 하고 싶은 것도, 아직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은 영혜 씨. 병원에 가기 싫 다는 친정엄마를 겨우 설득해 치매 검사를 받는데... 친정엄마 정임 씨는 정말 괜찮 은 걸까?
    여생(餘生), 그 평범하고도 특별한 2년여의 기록
    미음마저 넘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어머니. 급기야 숨이 넘어가듯 기 침을 한다. 고령의 나이다보니 종종 응급실에 간 적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심 각하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괴로워하는 시어머니. 된장국과 미숫가루가 먹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사소한 부탁조차 들어줄 수 없는 며느리 영혜 씨의 마음이 타들어간다.
    “겁나니까, 내가. 시어머니가 대소변도 못가리고 저러고 계시지만 그래도 돌아가시 는 거는 두렵거든요. 그래도 옆에 계시니까. 든든하고” - 박영혜 씨의 인터뷰 중
    한편 사돈이 집으로 돌아올까 하루 종일 집 앞에 마중 나와있는 친정엄마, 하지만 시어머니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나무이자, 보기만 해도 예쁜 꽃이었던 세 사람. 그 평범하고 도 특별한 2년여의 시간을 휴먼다큐 <사랑>에서 기록했다.

    57회 2018-05-07

    엄마와 어머니 1부 “이제 나 밥 안 먹을 거야” 105세 시어머니의 폭탄 선언!
    “방에 들어올 수가 없어. 어머니가 똥을 싸서 다 이렇게 손으로 파고 뭉개고 여기다 다 묻혀 가지고”
    거동이 불편해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는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 오늘도 일이 터 졌다. 시어머니가 또 기저귀에 대변을 보고 손을 댄 것! 평소에는 혹여 시어머니가 돌아가실까 불철주야 시어머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며느리 박영혜(68) 씨. 옛날 에 깔끔하고 멋쟁이었던 시어머니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만큼은 자신도 모르게 화 가 난다. 옛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을 보며 흉을 봤던 시어머니, 영혜 씨 는 과거 이야기를 하며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박박 긁는데... 잠자코 영혜 씨의 하소 연을 듣고 있던 시어머니, 배에서는 연신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갑자기 밥을 먹지 않 겠다며 폭탄선언을 한다!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
    “어머니 꽃 같으세요. 꽃 같아요”
    시어머니의 105세 생신 잔칫날! 두 할머니는 물론 손주와 손주며느리, 증손녀까지 3 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1912년생 시어머니와 2012년생 손녀는 딱 100년 차이! 제 나 이 세는 것도 까먹은 시어머니 앞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내는 친정엄마. 두 할머니 덕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는데...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그곳에서 할머니 두 분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며느리가 있다. 2001년 남편과 사별한 후 거동이 불편한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와 당뇨로 고생중인 88세 친정어머니 홍정임 씨를 14년째 모시고 있는 박영혜(68) 씨가 그 주인 공. 2010년부터는 두 할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공기 좋고 물 좋은 제주도에서 특별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다.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살기 전, 시어머니를 모신 것까지 합치 면 무려 40년을 넘게 며느리로 살고 있는 영혜 씨. 호랑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도 벌 벌 떨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시어머니의 식사는 물론 대소변까지 처리하며 지극정성 으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한 때 며느리 영혜 씨의 건강문제로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때도 있었 다. 시어머니가 곁에 없어 적적해하는 친정엄마와 집에 오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얼굴이 밟혀 금세 다시 집으로 모셔오기도 했다. 몸은 고달프지만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는 이제 영혜 씨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되었다. 식당 일과 귤농 사를 지으며 두 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하루에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하지만 영혜 씨의 눈에는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나누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끈끈한 우정!
    “호랑이는 수염이 있지도 않아.” “우리는 맨날 산골에서만 살아서 낮에 문 닫고 바깥에 내다보고 있으면 개 같은 거 있잖아. 개 같은 거 닭 같은 거 있으면 호랑이가 살금살금 내려와 갖고 그거 잡으려 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다닌다고”
    옛날이야기를 꺼내보노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친 정엄마. 수 십 년 전에 본 호랑이 이야기에 서로 맞장구치느라 바쁘다. 이럴 때는 꼭 둘도 없는 자매 같은 두 할머니. 하지만 같이 살면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친 정엄마의 제안으로 같이 살게 된 세 사람이지만, 매사에 깐깐한 시어머니와 정 많고 유순한 친정엄마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였다. 하지만 식당일이며 귤농사에 바쁜 영혜 씨 대신 사돈을 돌보는 일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친정엄마 정임 씨. 오히려 자 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돈이 어린 시절 일찍 여윈 부모님같이 여겨진다는 친정엄마. 그래서일까? 부부싸움에 대한 신문기사 하나에도 사돈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할머니, 할머니는 예전에 젊었을 때 할아버지랑 자주 싸웠어?” “아니야 잘 안 싸웠어” “할아버지 지금 있으면 어떨까?” “있으면 좋아” “좋아?” “응, 참 착했어요.”
    홍정임 할머니가 50세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부부간에 다툼도 몰 랐건만 문득,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남편 생각에 홍정임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지 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들 대신 서로의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두 할머니. 이제 는 단순한 사돈관계를 넘어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엄마 요즘 이상한 거 알아?” 심상치 않은 친정엄마의 상태
    시어머니의 식사와 말동무를 책임지며 영혜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 정엄마. 그런 엄마가 요새 이상하다? 며칠 전 놀러온 둘째 아들도 몰라보더니 죽만 드셔야 하는 시어머니에게 고두밥을 먹이질 않나, 딱딱한 빼대기죽을 먹인 흔적까 지 보이는데... 영혜 씨가 빼대기죽에 대해 추궁하자 친정엄마는 안 먹였다며 손사래 를 친다. 처음에는 발뺌인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행동. 하지만 엄마는 며칠 전 몰라 봤던 둘째 아들을 막내 삼촌이라며 우기기까지 하는데...
    “준이가 와서 이틀 밤 자고 갔는데 누구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엄마가 저 사람 저 아저씨는 왜 안 가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그게 막내 삼촌이지 준이야?” “막내 삼촌 죽은 지가 몇 년 됐는데 무슨 막내 삼촌이야, 엄마. 준이잖아”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은 엄마에 결국 영혜 씨는 폭발하고 만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 던 병이 엄마에게 온 것은 아닐까? 시어머니에 비해 잘 보살펴드리지 못했던 친정엄 마. 엄마와 하고 싶은 것도, 아직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은 영혜 씨. 병원에 가기 싫 다는 친정엄마를 겨우 설득해 치매 검사를 받는데... 친정엄마 정임 씨는 정말 괜찮 은 걸까?
    여생(餘生), 그 평범하고도 특별한 2년여의 기록
    미음마저 넘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어머니. 급기야 숨이 넘어가듯 기 침을 한다. 고령의 나이다보니 종종 응급실에 간 적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심 각하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괴로워하는 시어머니. 된장국과 미숫가루가 먹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사소한 부탁조차 들어줄 수 없는 며느리 영혜 씨의 마음이 타들어간다.
    “겁나니까, 내가. 시어머니가 대소변도 못가리고 저러고 계시지만 그래도 돌아가시 는 거는 두렵거든요. 그래도 옆에 계시니까. 든든하고” - 박영혜 씨의 인터뷰 중
    한편 사돈이 집으로 돌아올까 하루 종일 집 앞에 마중 나와있는 친정엄마, 하지만 시어머니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나무이자, 보기만 해도 예쁜 꽃이었던 세 사람. 그 평범하고 도 특별한 2년여의 시간을 휴먼다큐 <사랑>에서 기록했다.

    56회 2017-05-29

    성준이와 산소통 ■ 성준이와 산소통
    14살,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한참 뛰어놀 나이지만 성준이는 그렇지 못하다. 성준 이는 산소통 없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다.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를 하루 종일 코에 꽂은 채로 집안에서 생활한다. 호스의 길이만큼이 성준이가 생활할 수 있는 반경. 산 소통이 연결된 호스의 끝에 성준이가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을 만났다. 성준이네 가족과 만난 지 1년여, MBC ‘휴먼다큐 사랑’은 29일 밤 11시 10분 ‘성준이와 산소통’ 편을 방송한다.
    ■ 원인도, 치료방법도 알 수 없는 질병
    돌이 갓 지난 성준이는 감기와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갑자기 호흡곤 란이 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원인도 모르고 치료 방법도 없었다. 심장이 멈춘 그날, 성준이는 심폐소생술 끝에 겨 우 살아났지만 그 때부터 엄마는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었다. 중환자실 복도에서 먹 고 자며,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엄마의 기도가 간절했던 걸까. 11개월간의 병원 생활 끝에 성준이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성준이는 그 때부터 산소통 없이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 내가, 내 손으로, 내 아이를...
    엄마는 뉴스를 보고서야 10년 넘게 성준이를 아프게 한 것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 라는 것을 알았다. 깨끗한 공기를 주고 싶은 마음에 산 가습기 살균제였는데... 내가 내 손으로 내 아이를 아프게 했다니.. 엄마는 한동안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했 다.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기업과 정부 모두 책임 지려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 했다. 엄마는 성준이를 데리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을 대신해 이 사건의 참혹함을 알리고 싶었다.
    ■ 제발 이대로 살아다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울리는 알람 소리가 들리면 엄마는 일어나 성준이의 콧줄 을 제대로 끼워줘야 한다. 하룻밤에도 몇 번씩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을 설치며 10년 이 넘게 살아온 엄마. 폐기능이 30%로 떨어져 폐 이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 님의 말에 요즘 부쩍 근심이 늘었다. 사춘기가 되어 코밑이 거뭇거뭇 해지고 슬쩍 반 항기가 늘어가는 아들이 흐뭇하기만 한 엄마. 성준이 숨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살았 던 시간들이 더 길어져도 괜찮다. 지금처럼만 살아준다면.
    “성준이가 아팠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니까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에요.“ - 성준이 엄마 인터뷰 中
    아이의 잘못도, 엄마의 잘못도 아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엄마의 사랑이 시작된다. 5월 29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55회 2017-05-22

    두 엄마 이야기 ■ “엄마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내 착한 딸“
    길었던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2017년 5월, 세월호에서 천 백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2학년 조은화, 허다윤 양. 두 엄마에게 얼마 전, 애타게 기다렸던 딸의 소식이 들려왔다. 5월 12일 은화의 가방이 발견된 곳 근처 에서 은화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일주일 후 신원이 확인된 다윤이의 유골도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견딘 시간. 엄마라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3년의 기다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 4월 16일, 그날에 멈춘 시간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가 라앉았다. 배에 탑승한 476명 중 172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7개월간의 실종 자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은화와 다윤이. 두 엄마는 아이들이 떠난 통한의 바다를 마 주한 채, 딸을 기다리며 그날 이후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이했다.
    ■ 슬픔과 기다림의 항구, 팽목항에 머물렀던 세월
    가라앉았던 세월호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 은화와 다윤이네 가족 은 사고가 있던 날 내려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과 발 길은 줄어들었지만 두 엄마는 차가운 세상에 맞서 계속 딸을 찾아야 했다. 눈물 많고 소녀 같은 다윤 엄마 옆엔 언제나 씩씩한 은화 엄마가 있다. 나란히 붙어 있는 12 제곱미터 임시 컨테이너에 머물렀던 두 엄마는 서로의 슬픔을 온전히 알아 주는 유일한 존재. 3년이라는 긴 시간, 상처투성이 두 엄마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 무조건 엄마 편이었던 딸, 다윤이와 은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막내딸 다윤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 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 도 불평 없이 늘 밝았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집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다윤이 를 엄마는 다독여 보냈고, 그렇게 떠난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아픈 오빠와 함께 크느라 일찍 철이 든 은화. 전교 1등으로 공부도 잘했고 한 번도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다. 샤워할 때조차 엄마를 옆에 세워 두고 수다를 떨 정도로 친구 같았던 모녀 사이. ‘엄마 껌딱지’였던 은화를 찾기 위해 엄마는 점점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냥 무조건 엄마 편. 나랑 평생 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진 거 같아서 용서가 안돼요. 그 아이를 찾아 와야죠. 너 때문에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보내줘야 하는 게 엄마인 내 몫이라...” - 은화 엄마 이금희 씨 인터뷰 中
    ■ 두 엄마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4년 11월, 7개월 만에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하지만 인양 소식은 해를 넘기도 록 들리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두 엄마는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뜨거운 뙤 약볕 아래에서 두 엄마는 외치고 또 외쳤다. ‘아직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고, ‘마 지 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라면 전 국 어디라도 갔다.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바닷물을 다 퍼서라도 찾고 싶었다. 기다림은 끝을 몰랐다. 작년 여름 예정이었던 인양이 여섯 차례나 지연됐다. 그리고 올봄, 간절한 엄마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드디어 인양 시도 소식이 들려왔다. 두 엄마는 가까운 해역으로 나가 배 안 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2017년 3월 23일, 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 다.
    “엄마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나도 보고 싶지만 우리 딸도 엄마 보고 싶어 할 거거든. 오랫동안 찾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내 생명보다 더 사랑한다고...“ -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인터뷰 中
    ■ 남겨진 사람들이 견뎌낸 외로운 시간의 기록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휴먼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에서는 생생한 사고 당일의 기억부터 온 국민이 함께 숨 졸이며 지켜본 세월호 인양 의 순간, 그리고 긴 겨울을 보내고 마침내 엄마에게 돌아온 딸을 품에 안은 2017년 봄을 담았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비극 앞에 공기처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깨 져버린 가족들의 슬픔, 그러나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차 가운 세상에 맞서 싸운 두 엄마의 ‘사랑’이 <휴먼다큐 사랑>에서 공개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두 엄마 이야기가 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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