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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차 방송일 내용
    58회 2018-05-14

    엄마와 어머니 2부 “이제 나 밥 안 먹을 거야” 105세 시어머니의 폭탄 선언!
    “방에 들어올 수가 없어. 어머니가 똥을 싸서 다 이렇게 손으로 파고 뭉개고 여기다 다 묻혀 가지고”
    거동이 불편해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는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 오늘도 일이 터 졌다. 시어머니가 또 기저귀에 대변을 보고 손을 댄 것! 평소에는 혹여 시어머니가 돌아가실까 불철주야 시어머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며느리 박영혜(68) 씨. 옛날 에 깔끔하고 멋쟁이었던 시어머니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만큼은 자신도 모르게 화 가 난다. 옛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을 보며 흉을 봤던 시어머니, 영혜 씨 는 과거 이야기를 하며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박박 긁는데... 잠자코 영혜 씨의 하소 연을 듣고 있던 시어머니, 배에서는 연신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갑자기 밥을 먹지 않 겠다며 폭탄선언을 한다!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
    “어머니 꽃 같으세요. 꽃 같아요”
    시어머니의 105세 생신 잔칫날! 두 할머니는 물론 손주와 손주며느리, 증손녀까지 3 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1912년생 시어머니와 2012년생 손녀는 딱 100년 차이! 제 나 이 세는 것도 까먹은 시어머니 앞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내는 친정엄마. 두 할머니 덕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는데...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그곳에서 할머니 두 분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며느리가 있다. 2001년 남편과 사별한 후 거동이 불편한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와 당뇨로 고생중인 88세 친정어머니 홍정임 씨를 14년째 모시고 있는 박영혜(68) 씨가 그 주인 공. 2010년부터는 두 할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공기 좋고 물 좋은 제주도에서 특별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다.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살기 전, 시어머니를 모신 것까지 합치 면 무려 40년을 넘게 며느리로 살고 있는 영혜 씨. 호랑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도 벌 벌 떨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시어머니의 식사는 물론 대소변까지 처리하며 지극정성 으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한 때 며느리 영혜 씨의 건강문제로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때도 있었 다. 시어머니가 곁에 없어 적적해하는 친정엄마와 집에 오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얼굴이 밟혀 금세 다시 집으로 모셔오기도 했다. 몸은 고달프지만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는 이제 영혜 씨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되었다. 식당 일과 귤농 사를 지으며 두 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하루에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하지만 영혜 씨의 눈에는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나누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끈끈한 우정!
    “호랑이는 수염이 있지도 않아.” “우리는 맨날 산골에서만 살아서 낮에 문 닫고 바깥에 내다보고 있으면 개 같은 거 있잖아. 개 같은 거 닭 같은 거 있으면 호랑이가 살금살금 내려와 갖고 그거 잡으려 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다닌다고”
    옛날이야기를 꺼내보노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친 정엄마. 수 십 년 전에 본 호랑이 이야기에 서로 맞장구치느라 바쁘다. 이럴 때는 꼭 둘도 없는 자매 같은 두 할머니. 하지만 같이 살면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친 정엄마의 제안으로 같이 살게 된 세 사람이지만, 매사에 깐깐한 시어머니와 정 많고 유순한 친정엄마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였다. 하지만 식당일이며 귤농사에 바쁜 영혜 씨 대신 사돈을 돌보는 일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친정엄마 정임 씨. 오히려 자 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돈이 어린 시절 일찍 여윈 부모님같이 여겨진다는 친정엄마. 그래서일까? 부부싸움에 대한 신문기사 하나에도 사돈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할머니, 할머니는 예전에 젊었을 때 할아버지랑 자주 싸웠어?” “아니야 잘 안 싸웠어” “할아버지 지금 있으면 어떨까?” “있으면 좋아” “좋아?” “응, 참 착했어요.”
    홍정임 할머니가 50세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부부간에 다툼도 몰 랐건만 문득,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남편 생각에 홍정임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지 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들 대신 서로의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두 할머니. 이제 는 단순한 사돈관계를 넘어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엄마 요즘 이상한 거 알아?” 심상치 않은 친정엄마의 상태
    시어머니의 식사와 말동무를 책임지며 영혜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 정엄마. 그런 엄마가 요새 이상하다? 며칠 전 놀러온 둘째 아들도 몰라보더니 죽만 드셔야 하는 시어머니에게 고두밥을 먹이질 않나, 딱딱한 빼대기죽을 먹인 흔적까 지 보이는데... 영혜 씨가 빼대기죽에 대해 추궁하자 친정엄마는 안 먹였다며 손사래 를 친다. 처음에는 발뺌인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행동. 하지만 엄마는 며칠 전 몰라 봤던 둘째 아들을 막내 삼촌이라며 우기기까지 하는데...
    “준이가 와서 이틀 밤 자고 갔는데 누구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엄마가 저 사람 저 아저씨는 왜 안 가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그게 막내 삼촌이지 준이야?” “막내 삼촌 죽은 지가 몇 년 됐는데 무슨 막내 삼촌이야, 엄마. 준이잖아”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은 엄마에 결국 영혜 씨는 폭발하고 만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 던 병이 엄마에게 온 것은 아닐까? 시어머니에 비해 잘 보살펴드리지 못했던 친정엄 마. 엄마와 하고 싶은 것도, 아직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은 영혜 씨. 병원에 가기 싫 다는 친정엄마를 겨우 설득해 치매 검사를 받는데... 친정엄마 정임 씨는 정말 괜찮 은 걸까?
    여생(餘生), 그 평범하고도 특별한 2년여의 기록
    미음마저 넘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어머니. 급기야 숨이 넘어가듯 기 침을 한다. 고령의 나이다보니 종종 응급실에 간 적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심 각하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괴로워하는 시어머니. 된장국과 미숫가루가 먹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사소한 부탁조차 들어줄 수 없는 며느리 영혜 씨의 마음이 타들어간다.
    “겁나니까, 내가. 시어머니가 대소변도 못가리고 저러고 계시지만 그래도 돌아가시 는 거는 두렵거든요. 그래도 옆에 계시니까. 든든하고” - 박영혜 씨의 인터뷰 중
    한편 사돈이 집으로 돌아올까 하루 종일 집 앞에 마중 나와있는 친정엄마, 하지만 시어머니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나무이자, 보기만 해도 예쁜 꽃이었던 세 사람. 그 평범하고 도 특별한 2년여의 시간을 휴먼다큐 <사랑>에서 기록했다.

    57회 2018-05-07

    엄마와 어머니 1부 “이제 나 밥 안 먹을 거야” 105세 시어머니의 폭탄 선언!
    “방에 들어올 수가 없어. 어머니가 똥을 싸서 다 이렇게 손으로 파고 뭉개고 여기다 다 묻혀 가지고”
    거동이 불편해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는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 오늘도 일이 터 졌다. 시어머니가 또 기저귀에 대변을 보고 손을 댄 것! 평소에는 혹여 시어머니가 돌아가실까 불철주야 시어머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며느리 박영혜(68) 씨. 옛날 에 깔끔하고 멋쟁이었던 시어머니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만큼은 자신도 모르게 화 가 난다. 옛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을 보며 흉을 봤던 시어머니, 영혜 씨 는 과거 이야기를 하며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박박 긁는데... 잠자코 영혜 씨의 하소 연을 듣고 있던 시어머니, 배에서는 연신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갑자기 밥을 먹지 않 겠다며 폭탄선언을 한다!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
    “어머니 꽃 같으세요. 꽃 같아요”
    시어머니의 105세 생신 잔칫날! 두 할머니는 물론 손주와 손주며느리, 증손녀까지 3 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1912년생 시어머니와 2012년생 손녀는 딱 100년 차이! 제 나 이 세는 것도 까먹은 시어머니 앞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내는 친정엄마. 두 할머니 덕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는데...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그곳에서 할머니 두 분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며느리가 있다. 2001년 남편과 사별한 후 거동이 불편한 105세 시어머니 김말선 씨와 당뇨로 고생중인 88세 친정어머니 홍정임 씨를 14년째 모시고 있는 박영혜(68) 씨가 그 주인 공. 2010년부터는 두 할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공기 좋고 물 좋은 제주도에서 특별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다.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살기 전, 시어머니를 모신 것까지 합치 면 무려 40년을 넘게 며느리로 살고 있는 영혜 씨. 호랑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도 벌 벌 떨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시어머니의 식사는 물론 대소변까지 처리하며 지극정성 으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한 때 며느리 영혜 씨의 건강문제로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때도 있었 다. 시어머니가 곁에 없어 적적해하는 친정엄마와 집에 오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얼굴이 밟혀 금세 다시 집으로 모셔오기도 했다. 몸은 고달프지만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는 이제 영혜 씨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되었다. 식당 일과 귤농 사를 지으며 두 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하루에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하지만 영혜 씨의 눈에는 꽃보다 예쁜 두 할머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나누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끈끈한 우정!
    “호랑이는 수염이 있지도 않아.” “우리는 맨날 산골에서만 살아서 낮에 문 닫고 바깥에 내다보고 있으면 개 같은 거 있잖아. 개 같은 거 닭 같은 거 있으면 호랑이가 살금살금 내려와 갖고 그거 잡으려 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다닌다고”
    옛날이야기를 꺼내보노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친 정엄마. 수 십 년 전에 본 호랑이 이야기에 서로 맞장구치느라 바쁘다. 이럴 때는 꼭 둘도 없는 자매 같은 두 할머니. 하지만 같이 살면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친 정엄마의 제안으로 같이 살게 된 세 사람이지만, 매사에 깐깐한 시어머니와 정 많고 유순한 친정엄마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였다. 하지만 식당일이며 귤농사에 바쁜 영혜 씨 대신 사돈을 돌보는 일까지 척척 해내고 있는 친정엄마 정임 씨. 오히려 자 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돈이 어린 시절 일찍 여윈 부모님같이 여겨진다는 친정엄마. 그래서일까? 부부싸움에 대한 신문기사 하나에도 사돈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할머니, 할머니는 예전에 젊었을 때 할아버지랑 자주 싸웠어?” “아니야 잘 안 싸웠어” “할아버지 지금 있으면 어떨까?” “있으면 좋아” “좋아?” “응, 참 착했어요.”
    홍정임 할머니가 50세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부부간에 다툼도 몰 랐건만 문득,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남편 생각에 홍정임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지 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들 대신 서로의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두 할머니. 이제 는 단순한 사돈관계를 넘어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엄마 요즘 이상한 거 알아?” 심상치 않은 친정엄마의 상태
    시어머니의 식사와 말동무를 책임지며 영혜 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친 정엄마. 그런 엄마가 요새 이상하다? 며칠 전 놀러온 둘째 아들도 몰라보더니 죽만 드셔야 하는 시어머니에게 고두밥을 먹이질 않나, 딱딱한 빼대기죽을 먹인 흔적까 지 보이는데... 영혜 씨가 빼대기죽에 대해 추궁하자 친정엄마는 안 먹였다며 손사래 를 친다. 처음에는 발뺌인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행동. 하지만 엄마는 며칠 전 몰라 봤던 둘째 아들을 막내 삼촌이라며 우기기까지 하는데...
    “준이가 와서 이틀 밤 자고 갔는데 누구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엄마가 저 사람 저 아저씨는 왜 안 가냐고 모른다고 그랬잖아” “그게 막내 삼촌이지 준이야?” “막내 삼촌 죽은 지가 몇 년 됐는데 무슨 막내 삼촌이야, 엄마. 준이잖아”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은 엄마에 결국 영혜 씨는 폭발하고 만다. 상상조차 하기 싫었 던 병이 엄마에게 온 것은 아닐까? 시어머니에 비해 잘 보살펴드리지 못했던 친정엄 마. 엄마와 하고 싶은 것도, 아직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은 영혜 씨. 병원에 가기 싫 다는 친정엄마를 겨우 설득해 치매 검사를 받는데... 친정엄마 정임 씨는 정말 괜찮 은 걸까?
    여생(餘生), 그 평범하고도 특별한 2년여의 기록
    미음마저 넘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어머니. 급기야 숨이 넘어가듯 기 침을 한다. 고령의 나이다보니 종종 응급실에 간 적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심 각하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괴로워하는 시어머니. 된장국과 미숫가루가 먹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사소한 부탁조차 들어줄 수 없는 며느리 영혜 씨의 마음이 타들어간다.
    “겁나니까, 내가. 시어머니가 대소변도 못가리고 저러고 계시지만 그래도 돌아가시 는 거는 두렵거든요. 그래도 옆에 계시니까. 든든하고” - 박영혜 씨의 인터뷰 중
    한편 사돈이 집으로 돌아올까 하루 종일 집 앞에 마중 나와있는 친정엄마, 하지만 시어머니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나무이자, 보기만 해도 예쁜 꽃이었던 세 사람. 그 평범하고 도 특별한 2년여의 시간을 휴먼다큐 <사랑>에서 기록했다.

    56회 2017-05-29

    성준이와 산소통 ■ 성준이와 산소통
    14살,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한참 뛰어놀 나이지만 성준이는 그렇지 못하다. 성준 이는 산소통 없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다.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를 하루 종일 코에 꽂은 채로 집안에서 생활한다. 호스의 길이만큼이 성준이가 생활할 수 있는 반경. 산 소통이 연결된 호스의 끝에 성준이가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을 만났다. 성준이네 가족과 만난 지 1년여, MBC ‘휴먼다큐 사랑’은 29일 밤 11시 10분 ‘성준이와 산소통’ 편을 방송한다.
    ■ 원인도, 치료방법도 알 수 없는 질병
    돌이 갓 지난 성준이는 감기와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갑자기 호흡곤 란이 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원인도 모르고 치료 방법도 없었다. 심장이 멈춘 그날, 성준이는 심폐소생술 끝에 겨 우 살아났지만 그 때부터 엄마는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었다. 중환자실 복도에서 먹 고 자며,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엄마의 기도가 간절했던 걸까. 11개월간의 병원 생활 끝에 성준이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성준이는 그 때부터 산소통 없이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 내가, 내 손으로, 내 아이를...
    엄마는 뉴스를 보고서야 10년 넘게 성준이를 아프게 한 것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 라는 것을 알았다. 깨끗한 공기를 주고 싶은 마음에 산 가습기 살균제였는데... 내가 내 손으로 내 아이를 아프게 했다니.. 엄마는 한동안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했 다.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기업과 정부 모두 책임 지려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 했다. 엄마는 성준이를 데리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을 대신해 이 사건의 참혹함을 알리고 싶었다.
    ■ 제발 이대로 살아다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울리는 알람 소리가 들리면 엄마는 일어나 성준이의 콧줄 을 제대로 끼워줘야 한다. 하룻밤에도 몇 번씩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을 설치며 10년 이 넘게 살아온 엄마. 폐기능이 30%로 떨어져 폐 이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 님의 말에 요즘 부쩍 근심이 늘었다. 사춘기가 되어 코밑이 거뭇거뭇 해지고 슬쩍 반 항기가 늘어가는 아들이 흐뭇하기만 한 엄마. 성준이 숨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살았 던 시간들이 더 길어져도 괜찮다. 지금처럼만 살아준다면.
    “성준이가 아팠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니까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에요.“ - 성준이 엄마 인터뷰 中
    아이의 잘못도, 엄마의 잘못도 아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엄마의 사랑이 시작된다. 5월 29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55회 2017-05-22

    두 엄마 이야기 ■ “엄마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내 착한 딸“
    길었던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2017년 5월, 세월호에서 천 백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2학년 조은화, 허다윤 양. 두 엄마에게 얼마 전, 애타게 기다렸던 딸의 소식이 들려왔다. 5월 12일 은화의 가방이 발견된 곳 근처 에서 은화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일주일 후 신원이 확인된 다윤이의 유골도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견딘 시간. 엄마라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3년의 기다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 4월 16일, 그날에 멈춘 시간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가 라앉았다. 배에 탑승한 476명 중 172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7개월간의 실종 자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은화와 다윤이. 두 엄마는 아이들이 떠난 통한의 바다를 마 주한 채, 딸을 기다리며 그날 이후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이했다.
    ■ 슬픔과 기다림의 항구, 팽목항에 머물렀던 세월
    가라앉았던 세월호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 은화와 다윤이네 가족 은 사고가 있던 날 내려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과 발 길은 줄어들었지만 두 엄마는 차가운 세상에 맞서 계속 딸을 찾아야 했다. 눈물 많고 소녀 같은 다윤 엄마 옆엔 언제나 씩씩한 은화 엄마가 있다. 나란히 붙어 있는 12 제곱미터 임시 컨테이너에 머물렀던 두 엄마는 서로의 슬픔을 온전히 알아 주는 유일한 존재. 3년이라는 긴 시간, 상처투성이 두 엄마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 무조건 엄마 편이었던 딸, 다윤이와 은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막내딸 다윤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 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 도 불평 없이 늘 밝았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집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다윤이 를 엄마는 다독여 보냈고, 그렇게 떠난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아픈 오빠와 함께 크느라 일찍 철이 든 은화. 전교 1등으로 공부도 잘했고 한 번도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다. 샤워할 때조차 엄마를 옆에 세워 두고 수다를 떨 정도로 친구 같았던 모녀 사이. ‘엄마 껌딱지’였던 은화를 찾기 위해 엄마는 점점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냥 무조건 엄마 편. 나랑 평생 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진 거 같아서 용서가 안돼요. 그 아이를 찾아 와야죠. 너 때문에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보내줘야 하는 게 엄마인 내 몫이라...” - 은화 엄마 이금희 씨 인터뷰 中
    ■ 두 엄마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4년 11월, 7개월 만에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하지만 인양 소식은 해를 넘기도 록 들리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두 엄마는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뜨거운 뙤 약볕 아래에서 두 엄마는 외치고 또 외쳤다. ‘아직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고, ‘마 지 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라면 전 국 어디라도 갔다.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바닷물을 다 퍼서라도 찾고 싶었다. 기다림은 끝을 몰랐다. 작년 여름 예정이었던 인양이 여섯 차례나 지연됐다. 그리고 올봄, 간절한 엄마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드디어 인양 시도 소식이 들려왔다. 두 엄마는 가까운 해역으로 나가 배 안 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2017년 3월 23일, 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 다.
    “엄마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나도 보고 싶지만 우리 딸도 엄마 보고 싶어 할 거거든. 오랫동안 찾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내 생명보다 더 사랑한다고...“ -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인터뷰 中
    ■ 남겨진 사람들이 견뎌낸 외로운 시간의 기록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휴먼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에서는 생생한 사고 당일의 기억부터 온 국민이 함께 숨 졸이며 지켜본 세월호 인양 의 순간, 그리고 긴 겨울을 보내고 마침내 엄마에게 돌아온 딸을 품에 안은 2017년 봄을 담았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비극 앞에 공기처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깨 져버린 가족들의 슬픔, 그러나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차 가운 세상에 맞서 싸운 두 엄마의 ‘사랑’이 <휴먼다큐 사랑>에서 공개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두 엄마 이야기가 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된다.

    54회 2017-05-15

    나의 이름은 신성혁 2부 ■ 피할 수 없는 운명, 강제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 그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고 방송국으로 걸려온 한 통 의 전화. 아담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어머니였다. 오랜 재판 끝에 결국 한국으로 추 방되어 돌아온 아담. 이번 주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아담이 한국으로 추방된 이 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15일 밤 11시 10분 ‘나의 이름 은 신성혁 2부’ 편을 방송한다.
    ■ 40년 만에 만난 어머니
    2016년 10월, 기나긴 재판 끝에 아담에게 한국으로의 추방 명령이 떨어진다. 한국 에 도착한 아담이 가장 먼저 간 곳은 어머니의 집. 40년 만에 마주한 어머니와 아들 은 목 놓아 울었다.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어.” “이해해요, 슬퍼하지 마세요.”
    ■ 나의 이름은 신성혁, 그리고 또 다른 삶의 시작
    엄마를 만난 기쁨도 잠시, 이제는 입양 가기 전에 어머니가 지어줬던 이름인 ‘신성 혁’으로 살아야 한다.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도 발급받고, 한국어 공부도 시작 해야 한다. 모든 게 낯선 한국에서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임시 숙소를 전전 하며 일자리도 구해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한국에서 시작될 아담, 신성혁의 새로운 인생! 다시 만난 母子가 함께 만들어가 는 희망. 5월 15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에서 아담의 한국 정착기가 공개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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