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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순

    회차 방송일 내용
    1125회 2017-04-25

    프랜차이즈 하지 마세요? 외식업 창업자들이 1순위로 고려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특히 초보 창업자들의 경 우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 개발 · 재료 조달까지 본사에서 책임지고 진행하는 프랜차 이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가맹점을 운영해 본 사람들은 절대 프랜차이즈 를 권하지 않는다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 예비창업자는 모르는 외식업 프랜차이 즈의 두 얼굴을 [PD수첩]이 취재했다.
    ■ 가맹점 외면하는 먹튀 가맹본사 범람,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몫?
    최근 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아이템인 대만카스테라 또는 대왕카스테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20개 브랜드, 400개에 달하는 가맹점 이 개설됐다. 지금은 그 중 절반이 폐업한 상태. 한 먹거리 고발 방송 이후 10분의 1 로 급감한 매출 탓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만카스테라의 몰락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고 말한다. 1년 동안 가맹점이 400개나 생겨난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 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업 초창기부터 100개 이상의 가맹점이 개설되는 가맹본사 를 조심하라고 지적한다. 가맹금, 교육비, 인테리어 및 물품 비용 등 초반 수익을 목 표로 시장에 뛰어든 먹튀 가맹본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경우, 개업 이후 지속 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년 전 과일주스 열풍 당시 생겨난 주스 브 랜드 중 하나인 M주스. 전 재산 1억 원 가량을 투자해 A주스 가맹점을 개설한 한 점 주,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던 프랜차이즈 대표는 개업 1개월 만에 연락이 끊겼 다. 해당 브랜드 다른 점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은 예비창업자로 가장 해 해당 본사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 피해 점주들과는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는 다던 대표, 그러나 예상외로 쉽게 연락이 닿았는데! 알고 보니 대표는 현재 새로운 프랜차이즈 본사를 설립한 상황이었다. 대표는 심지어 제작진에게 기존 가맹점의 운 영상황을 거짓으로 설명하며 창업을 권유하기까지 했는데. 개업과 동시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가맹본사의 약속, 가맹점은 외면하고 본사 수익만을 생각하는 먹튀 프랜 차이즈의 실태를 취재했다.
    ■ 가맹점주의 눈물로 수익 내는 가맹본부! 본부와 가맹점 둘 다, 상생할 수는 없을까?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4억 원의 빚만 남았다는 이승우 씨. 그 는 현재 택배 기사 일을 하고 있다. 성실히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매달 빚이 쌓였고, 그가 낸 광고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가맹본사로부터 가맹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가맹 해지 통보를 받은 또 다른 가맹점주. 그는 가맹본사의 갑질에 가장 크게 목소리를 높이던 이종윤 씨였다. 점주들의 외침 에 국회가 나서 본사와의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본사는 이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이종윤 씨는 피자 협동조합을 설립해 직접 매장을 운영했다. 30명의 가맹점주 가 협동조합에 함께 동참했다. 그런데 본사는 협동조합 매장 2곳 인근에 직영점을 내 고 타 매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가격 할인 행사를 지속했다. 결국 이종윤 씨는 지 난 3월 그가 10년간 몸담았던 매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 이후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최근 가맹 점주와의 상생협약을 다시 체결 했는데... 점주의 죽음과 맞바꾼 약속, 두 번째 상생협약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 까?
    취업난과 비자발적 퇴직의 증가 속에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꾼다. 그러나 전 재산 을 투자한 가맹 점주들에게 벌어지는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먹튀! [PD수 첩] 1125회는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실태를 짚어보고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1124회 2017-04-18

    세월호, 101분의 기록 ■ 세월호 골든타임 101분의 재구성
    세월호 3주기를 맞아, [PD수첩] 제작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급 변침 했다 는 오전 8시 49분부터 완전히 전복된 오전 10시 30분까지 총 101분의 시간을 재구 성 해보기로 했다. 그 날의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동영상과 문자메시지, 검경합동수사 자료, 판결문, 감사원 결과보고서 등 방대한 양의 자료 분석과 당시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및 현장구조팀들을 직접 만나며, 오직 현장의 증언과 기록만으로 당시를 분 단위까지 복원하는데 주력했다. 더불어, 제작진이 입수한 오전 8시 52분, 최초 신고 됐던 고 최덕하 학생과 119, 목포해경 상황실의 3자 교신 녹취파일을 방송으로 공개 한다.
    ■ 왜 퇴선지휘는 없었는가?
    오전 8시 42분, 갑작스러운 급변침으로 세월호는 왼쪽으로 15~20도 기울다, 화물 이 미끄러지며 약 30도 가까이 더 기울게 된다. 사고 발생 7분 뒤인 오전 8시 56분은 이미 배가 40도 이상 기운 상태. 선내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같은 시간 세월호 박기호 기관장은 기관실 직원들에게 연락해 모두 탈출 할 것을 지시한다. 이준석 선장 역시, 배가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총 30여분의 시간 동안 선내 승객들에게 한 번의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고, 오전 9시 45분 해경들에 의해 세월호에서 탈출한다. 해사안전법 제 43 조 3항을 보면, 선장이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취한 조치가 적당하지 않는 경우, 해경 이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그렇다면, 당시 해경은 세월호의 이 런 상항을 알고 있었을까? 첫 신고를 받고 목포해경 상황실이 123정에게 사고 사실 을 알린 건 오전 8시 58분. 123정은 출발 직후 세월호와 두 번의 교신을 시도에서 응 답이 없자, 더 이상 교신 시도를 하지 않는다. 선박의 위험한 상황을 제일 먼저 감지 했어야 할 진도VTS 역시 사고발생 16분이 지나서야 세월호와 첫 교신을 하지만 선 장과는 교신이 없었다. 수색구조에서 가장 첫 번째 할 일은 조난선과 교신해 선박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임에도, 당시 구조세력으로 출동했던 123정뿐만 아니라 해 경 구조헬기들 역시 세월호와 지속적인 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결국 세월호가 전 복되기까지 해경도 퇴선지시를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골든타임동안 누구라도 단 한 번의 퇴선지시를 내렸더라면 모두가 살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말한다. 이에 [PD 수첩] 제작진은 오전 8시 56분을 기점으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에게 가상 대 피 시뮬레이션을 의뢰했다. 그 결과 48.5도의 기울기에서도 충분히 모든 층의 승객 이 10분 내에 물에 잠기지 않은 좌, 우현 대기갑판으로 대피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우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들의 증언을 보면, 해경에 의해 어떻게 구조됐 는지가 아닌 자신이 어떻게 탈출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골든타임 101 분 동안 주고받은 교신녹취록을 살펴보면, 해경 본청과 목포 해경 상황실, 해양수산 부는 현장에 나가있던 123정 등 구조인력들에게 세월호와 지속적인 교신은 이뤄지 고 있는지, 초기 구조 과정에 있어 적절한 구조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휘 하기보다 구조된 승객은 몇 명이며, 선박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에 대한 실시간 보고 만을 지시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당시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대 형 참사로 이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중앙부처중심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지적했 다. 지방 정부가 주축이 돼 지역의 현장 중심 대응체계로 가줘야 하는데, 보고중심체 계를 갖고 있다 보니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이런 잘못된 구조를 이끈 지도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해 경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했지만, 안전문제에 대한 대응 전문 인력이 여전 히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 다. [PD수첩] 제작진은 해군해난구조 전문가와 국가위기관리 전문가들을 통해 해 경 구조체계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재난대응의 현주소를 진단해 봤다.

    1123회 2017-04-11

    간병 전쟁 대한민국이 늙고 있다. 이르면 올해, 늦어도 2018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국민의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노인인구의 증가가 급속화 될수록 필연적 으로 대두되는 문제, 바로 ‘간병’이다. [PD수첩]에서는 노인이 노인을 간병하는 ‘노 노 간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간병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 다가올 노후, 당신의 배우자가 ‘치매’에 걸린다면?
    노인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치매’. 국내 치매환자는 약 72만 명이며,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로 인한 고통 및 사회적 문제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을 간병하는 건 오롯이 가족의 몫으로 남아 있다.
    83세 고영순 씨(가명)의 노후계획은 남편의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밥 을 먹이려는 고 씨와 세 살배기 어린 아이처럼 떠먹는 요구르트만 찾는 남편의 실랑 이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남편을 간병하다보니 고 씨도 신장 기능저하 및 허리통증 으로 인한 세 번의 수술 등 몸에 이상신호가 왔다. 자녀들이 생활비와 치료비를 지원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부부의 약값에 모두 쓰고 있는 실정이다.
    77세 이수길 씨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인 아내를 17년째 돌보고 있다. 아내를 위 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하지만 간병이 장기화되니 경제적 여유는 급격히 줄고, 자신 또한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육체적 한계에도 부딪히 고 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간병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보호자가 아닌 간호사 중심의 간병 체계가 확고 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10년 앞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일본은 1994년부터 사적 간병을 없애며 공적 영역의 시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개인에 게 맡겨진 간병, 계속되어도 괜찮은 것인가?
    ■ 요양기관조차 꺼리는 치매환자들
    가족들이 치매환자를 요양기관에 보내는 것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 이다. 보건복지부 ‘포괄간호서비스 제도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환자 및 보호자의 월 평균 간병비 부담액은 280만원에 달한다. 설령 비용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자 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국 요양병원 중 공립요양병원은 77개소, 그 중 24개소만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환자는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 한 기관은 부족한 수급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환자는 자리가 나길 기다리 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가의 병원비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데... 안타깝게도 이마저도 선택할 수 없는 경우 역시 허다하다. 제작진이 잠입 취재 한 결과, 다수의 요양병원이 치매환자는 관리상 어려움을 이유로 받지 않는다고 했 다. 병원이 환자를 고르는 상황이 발생해도 달리 방도는 없다. 결국 요양시설의 도움 을 받지 못한 채 집에 남겨진 환자를 돌보는 건 또 다시 가족이다.
    “치매환자는 안 받아요.” / “1인실이든, 치매공동병실이든 간병비 만원이라도 더 줘야 보지, (치매환자는) 안 봐. 몇 십 년 해봤지만 치매환자가 제일 힘들어요.” - 요양병원 관계자 INT 中
    ■ 극단적 선택을 부르는 간병 스트레스
    지난 7년 간 만성폐질환과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뇌병변 장애 3급인 남편을 동시에 간병해 온 63세 박현옥 씨. 과거 집을 3채나 갖고 있었지만, 집안에 아픈 사람 이 2명이니 가계 경제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보살폈던 남편은 지난 달 세상을 떠나버렸고, 이제 박 씨에게 남은 건 24시간 돌봐야 하는 시어머니 와 병원비를 내기 위해 진 빚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간병으로 인해 가족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을 호소한다. 전문 가들은 부정적 심리상태가 지속되면, 극단적인 경우 간병자살 및 간병살인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간병에 쏟는 비용 및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환자를 돌 봐야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보호자는 경제활동 시간을 줄이거나 일을 그만둬야 하 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는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는 ‘간병 파산’, 간병하는 보호자의 삶마저 무너트리는 ‘가정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병폐 인 간병을 더 이상 가족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 는 이유다.
    ■ 간병 불모지 대한민국, 대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간병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 주도 의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환자에게 24시간 전문 간호 인력을 제공하는 서울 의료원, 그리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가 심각한 경상북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매보듬마을’ 사업이 그것이다. 두 가지 모두 환자와 보호자 등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고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 인력의 수급 문제로 전체 의 료기관의 20% 정도만 제공하고 있고, 마을 공동체 내에서의 도움은 외부와의 관계 가 단절된 도심 속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자살 등의 문제까지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 다. ‘노인인구 7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적 지원 및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PD수첩] 1023회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의 부양 실태와 간병 인프라 및 제도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1122회 2017-04-04

    죽은 내 동생은 만취 여성이 아닙니다 ■ 내 동생은 만취 여성이 아닙니다
    가수 임지안 씨가 지난 2월 18일 목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친 동생임을 밝히며 “이제야, 밝혀지는 진실...내 동생을 만취 여성으로 매도 말라”는 호 소문을 SNS에 올렸다. 임지안 씨의 동생 임지혜(가명) 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택시 기사에 의해 살해됐다. 해당 택시 기사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경찰에 진 술했다. 이에 임지안 씨는 "우발적 범행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단계적인 행 동들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운전 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제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이후였다. 몇몇 언론사들이 사건 당시 임지혜(가명)씨가 ‘만취’ 상태였고, 택시 기사는 ‘초범’ 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임지혜 씨의 품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임지 안 씨는 위의 보도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 는 데 격노했다. 무엇이 피해 여성과 그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가? [PD수첩] 제작진 은 직접 목포에 찾아가 사건의 행적을 뒤쫓았다. 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사건의 진실 을 낱낱이 공개한다.
    ■ 2012년 4월 2일 수원, 그리고 5년 후
    2012년 4월 1일, 경기지방경찰청으로 한 통의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남 성에게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이 여성은 구체적인 지명을 들어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수화기 너머의 상황을 ‘부부싸움’ 정도라 치부했다. 이튿날 2일, 위 사건의 가해자 ‘오원춘’이 경찰에 체포 되면서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퇴근하는 여성을 길에서 납치하여 잔인하게 살해 한 ‘수원 살인 사건’이다. 잔혹한 살인 수법에 온 국민은 경악했고,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여성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수원은 오원춘의 악몽에서 벗어났을까? [PD수첩] 제작진은 어렵게 ‘오원춘 사건’ 의 유족과 연락이 닿아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족은 사건 이후 경찰의 늑장 대응에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판은 진행중이다. 국가가 경찰 의 초동 대응 미숙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 [PD수첩]은 전문가 와 함께 사건의 발생지인 수원을 찾았다. ‘오원춘 사건’ 이후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그 일대의 안 전을 집중 점검한다.
    ■ 빼앗긴 일상,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남기
    대한민국 여성들은 혼자 길을 걸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심지어 가장 안전해 야 할 공간인 집에서 조차 자신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에 관한 일화는 ‘도시 괴담’이 되어 인터넷을 떠돌 고 있다. 과연 이 ‘도시 괴담’ 은 실체 없는 허구의 이야기일까? ‘괴담’이 ‘일상’이 된 한국 사회. 여성들이 더 이상 공포에 주눅 들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일상을 영위할 권리를 되찾기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PD수첩]에서는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 고 있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국가가 이러한 문제를 개선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집중 취재했다.
    ■ 가장 보통의 존재, ‘지혜’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지혜’들을 만난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인 그녀 들은 오늘도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가수 임지안 씨의 동생 임지 혜(가명)씨도 수많은 ‘지혜’ 중의 한 사람일 뿐이었다. 흉악 강력 범죄의 피해자 약 85%는 여성이다. 이 절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밤늦게 돌아다녀서’, ‘짧은 치마 를 입어서’ 라는 이유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낙인의 대상이 된다. [PD수첩]에서는 여성 대상 흉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 들이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1121회 2017-03-28

    비정규직의 눈물 정부 추산 비정규직 노동자 664만 명, OECD 국가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 2위!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 10년째 쪼개기 계약으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 직 가장부터 실명 위험에 노출된 비정규직 20대 청년까지. 대한민국 비정규직 실태 보고! ■ 하루아침에 일어난 충격적인 사고, 책임은 누구에게?
    지난해 1월 한 환자가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인천의 한 공장에서 근무를 하 던 그는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눈앞이 컴컴해지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었는데… 특별 한 징후도 없이 맞닥뜨린 실명에 담당 주치의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같은 날, 목동 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같은 이유로 여성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왔다. 그녀는 눈이 안 보이는 것은 물론 뇌손상으로 인해 자가 호흡도 곤란한 상태였다. 같은 날 발생 한 충격적인 사고! 건강하던 젊은 청년들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우연히도 한날 쓰러진 이들은 서로 다른 휴대폰 부품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 규직 노동자였다. 안전교육도, 제대로 된 보호 장구도 없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했다 는 이들은 시신경에 치명적인 메탄올 중독으로 실명까지 이르렀다. 원칙대로라면 안 전한 에탄올을 사용해야 될 작업에서 업체는 원가 절감을 이유로 에탄올보다 상대적 으로 값이 싼 공업용 메탄올로 작업을 지시했던 것인데…. 사고 직후 메탄올 사용 업 체를 단속하겠다던 노동부의 발표가 무색하게 같은 업체에서 1달 뒤 똑같은 실명사 고가 발생했다.
    정규직보다 낮은 임금, 열악한 처우 속에서 ‘안전할 권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비정규 직 노동자. 최근 5년간 30대 대기업 원청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사망 자 86%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 현대판 매관매직?!, 정규직은 얼마면 되나요?
    지난해 노동부 월평균 임금 조사 결과 정규직 362만 원, 비정규직 146만 원으로 정 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차이는 215만 원이었다. 정규직 임금은이 비정규직 임금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비정규직의 염원인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A씨. 매년 정규직 채용에 이력서를 넣었지 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상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는 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인사 추천권이 있는 노조 위원장에게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7천만 원까지 상납해야 비로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 지난 16년 2 월, 대기업 C회사의 노조 위원장과 얽힌 ‘정규직 매매’가 세간에 알려지자 검찰은 수 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사측 간부까지 정규직 매매에 연루되어 있었으며, 밝혀진 상 납 금액만 무려 11억 원에 이르렀다.
    정규직 매매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운수업계에서도 오랜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었 다. 운수 회사에서 1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는 촉탁직 직원인 B씨는 매년 계약 연장 시 기가 오면 3백만 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까지 상납하며 촉탁직을 유지했던 것!
    정규직 전환을 위해 금품 상납부터 10년째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맺기까지. 정규 직 임금의 절반을 받으며, 온갖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PD수첩] 1121회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사업주가 함께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 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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