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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순

    회차 방송일 내용
    786회 2018-09-24

    남북정상회담 특집 1부 <평화의 맛> 2018년 9월 18일, 남과 북의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났다. 판문점의 봄 이 평양의 가을이 되었다. 누구도 경험해본 적 없는 평화 시대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남북정상회담 특집 1부 <평화의 맛>
    불과 일 년 전 남북미 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평창 동 계올림픽을 계기로 모든 것은 급반전 된다. 드디어 한반도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 다. 2018년 한 해, 우리는 벌써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목격 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평화의 맛을 상상하며 냉면을 먹었 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민족의 음식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울푸 드(soul food)로 자리 잡은 냉면. 그 평화의 맛을 통해 지난 일 년을 되짚어보고 한반 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

    785회 2018-09-10

    당신, 독을 먹고 있나요? ■ 기획의도
    스위트 드림(Sweet Dream), 허니문(Honeymoon), 고진감래(苦盡甘來)… 달콤함 은 우리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기원전 350년경, 인도의 광활한 사탕수수밭으로부터 얻어진 최초의 설탕은 지중해 를 거쳐 유럽에 전해지며 찬란한 스위트 문화를 꽃피웠다. 신에게 바쳐지고 왕과 귀 족들이 누리던 귀한 설탕. 그러나 달콤함을 향한 인류의 탐욕은 오늘날 전에 없던 질 병을 만들어내며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왔다.
    달콤함의 역사는 어떻게 뒤바뀌었나? 본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저 트 와 함께 달콤함에 취한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예상해 본다.
    ■ 주요내용
    <설탕과의 전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거주하는 파머 부부. 남편인 애런은 과거 몸무게가 180kg 에 달해 결혼반지를 두 번이나 늘려야 했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압 때문에 여러 번 생사의 고비를 오갔다. 그는 의사들의 조언대로 지방과 육류, 소금을 피해 식단을 조 절했다. 그러나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애런은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을 대신해 설탕 이 들어간 음식들을 섭취했는데,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모든 곳에, 모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 있어요” - 애런 파머
    그의 어머니 시절에는 뚱뚱한 이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설탕이 대중적 으로 소비되면서 수많은 음식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곳곳에 숨은 설탕을 피하지 못했다. 애런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연한 계기로 설탕 끊기를 시작해 예전 몸무게의 절반가량을 감량한 애런. 설탕은 어쩌다 독이 되었을까?
    <달콤함의 역사>
    설탕의 시초인 인도의 광활한 사탕수수밭. 이곳에서는 4m에 달하는 사탕수수를 일 일이 베어 압착해 즙을 낸 다음, 끓이고 저어서 얻어낸 천연 설탕 구르(gur)가 있다. 구르는 붉은 빛의 설탕으로 오래전부터 인도 사람들에게 애용되어 왔다. 이후 정제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결정화된 설탕은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전해지며 구하기 힘 든 향신료처럼 여겨졌다.
    한편, 왕실과 귀족들로부터는 설탕으로 만든 스위트들이 화려하게 발달했다. 인도 의 잘레비(Jalebi), 터키의 바클라바(Baklava)와 로쿰(Lokum) 등 각국의 전통적인 디저트는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고급 스위트들은 값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마카롱 계의 명품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피에르 에르메는 주문 제작한 마 카롱 한 상자가 무려 7천 달러(약 778만 원)에 달한다.
    <단맛에 취한 인간의 미래>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설탕을 몰랐다. 그러나 그 존재가 알려지며 달콤함에 대한 욕 망은 설탕의 대량 생산을 이끌었다. 전 세계적인 설탕의 소비량은 1억 7천만 톤 (2017 년 기준)에 달하고 있으며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입안의 즐거움은 계속되 지만 우리의 몸은 과도한 당 섭취를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쏟아지는 설탕의 공격,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몇 년간 국내외로 당 섭취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일었다. 설탕에 칼을 빼 든 ‘소다세(가당 음료에 부과되는 세금)’가 대표적이다. 미국 최초로 소다세를 시행 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는 세금을 걷어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요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더디지만 올바르게 식습관을 가르치며 천연의 당을 먹게끔 하는 것이다.
    과거의 인류 역시 천연물 그대로의 단맛을 느꼈다. 우리는 이미 설탕의 단맛에 중독 되어 있지만, 첨가당을 천연물로 대신한다면 섭취량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단맛 을 포기하지 않을 앞으로의 인류. 과연 당신은 어떤 단맛을 선택할 것인가?

    784회 2018-09-03

    방송의 날 특집
    6개월 후 만납시다: 북한 결핵병원 이야기
    ■ 기획의도
    2018년, 한반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과 2년 10개 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대면 상봉까지. 한반도에 마침내 봄이 왔고, 국민들은 한동안 낯 설었던 평화의 기운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6개월 후 만납시다>는 꾸준히 북한을 방문해 온 작은 국제 봉사 단체의 이야기다. 그들은 북한 의사와 함께 다제내성 결핵 (Multi 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 이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걸린 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돕고 있다. 다제내 성 결핵은 2가지 이상의 항결핵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으로 치료기간도 길고 성 공률도 높지 않다.
    한국계 미국국적의 다큐멘터리 감독 석혜인은 이 자원 봉사자 단체와 동행해 북한 의 결핵 병원을 장기간 촬영하여, 〈OUT OF BREATH〉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 NHK WORLD에서 방송되었고, 영국 BBC에서도 방 송될 예정이다. MBC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를 위해 ‘방송의 날 특집’으로 이 다큐멘터리의 한국어판을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신과의 힘든 투쟁을 벌이고 있는 북한의 다제내성 결핵환자들을 다루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한국 방송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내용이다.
    ■ 주요내용
    ◇ 석혜인 감독의 남다른 동행
    “6개월 후 만납시다: 북한 결핵병원 이야기”의 원작인 〈OUT OF BREATH〉의 감 독 석혜인은 한국계 미국여성으로, 그녀의 외조부모는 북한에서 태어났지만 분단 이 후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이런 개인사를 지닌 석혜인 감독은 북한 방문 결 핵치료 사업팀에 동행해 2년 동안 북한을 오가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석혜인 감독은 평양을 벗어나 결핵병원으로 향하는 시골길에서 1950년대의 남한을 풍경사진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렇게 비포장도로를 달려 도착한 함경북도의 시골 마 을은 춥지만 따듯했고 낯설었지만 정겨웠다. 한국어도 유창한 석혜인 감독에게 북한 의 결핵환자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부모님을 따라 병원에 온 어린아이들은 그녀에게 수줍은 미소를 건네주었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이 늘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기회가 왔습니다. 서울에서 200 km가 조금 넘는 평양까지, 중국을 거쳐 36시간 만에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석혜인 감독 내레이션 중
    석혜인 감독은 자신의 목소리로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생생한 북녘의 이 야기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 북한에서 한국어를 하는 백인 남자, 스티븐 린튼
    “저는 의사가 아니고, 그 대신 전에 결핵 환자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동무들이 볼 때는 우리 다 결핵 동지들이 아니오?” - 스티븐 린튼(Stephen Linton) 말 중
    스티븐 린튼 (Stephen Linton) 박사는 회색 머리의 평범하고 온화한 인상을 가진 60 대 중반 백인 남성이다. 린튼 박사는 ‘미국은 주적’이라 배우고 자라온 북한 사람들 에 게 유창한 한국말로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들은 맨바닥에 질 서 정연하게 줄을 지어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미국인 박사의 한국말에 귀 기울인 다.
    이 회색 머리 이방인은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했던 초기 선교사의 후손이고, 순천에 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한국인과 결혼했다. 그는 197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탁구 선수권 대회 참관 이후 북한과 운명 같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유진벨 재단과 함께 6개월마다 북한을 방문, 그곳의 다제내성 결핵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전 념해오고 있다.
    “‘무슨 충돌이 있든 간에 적어도 환자는 같이 살리자’ 미안하지만... 성숙된 인도주의적인 정책 절대 필요해요” - 스티븐 린튼(Stephen Linton) 기자회견 중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하는 이방인 스티븐 린튼의 눈으로 바라본 안타까운 남북의 모 습. 감춰져 있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방송의 날 특집 MBC 스페셜>에서 단독 공개 한다.
    ◇ 닥터 KJ, 오늘 뭐가 기대되시는지?
    한국계 미국인인 승권준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 결핵’ 치료 지침서 를 작성한 전문가 중의 한명으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결핵 전문가이다. 그의 주된 임 무는 북한 의사들을 교육시키고 그들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유진벨의 방 북 치료 때마다 그 역시 동행한다.
    “그 곳을 떠나올 때면 항상 생각해요 이게 과연 가능할까? 어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서 이 환자들이 6개월 후에는 모두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승권준 박사 인터뷰 중
    한번 방북에 봉사자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단 3주. 승권준 박사는 치명적인 결핵 변 종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보며, 6개월 후 다시 돌아올 그 때에도 이 환자들이 모 두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남한 사람, 북한 사람 그리고 미국 사람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
    “우리는 인생에서 몇 개의 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건 나쁘건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고 끝까지 버텨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축하하고 그들이 기억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일생일대의 경험에 대한 멋진 마무리니까요.” - 스티븐 린튼(Stephen Linton) 인터뷰 중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하는 순간. 그 순간에는 긴 투병 끝에 완치되어 기쁜 마음으로 결핵 병원을 떠나는 이와, 마지막 약으로도 치료되지 않아 눈물을 훔치는 이가 있 다. 누구보다 북한 사람들을 사랑한 다국적 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이야 기를 <방송의 날 특집 MBC 스페셜>을 통해 만나보자.

    783회 2018-08-20

    이산가족 상봉 특집 <옥류관 서울 1호점> 3부 이산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2015년 이후 중단됐 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된다. 3년 만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상봉 행사지만 방 문 이 허락된 남측의 인원은 단 93명! <옥류관 서울 1호점> 3부에서는 제21차 이산가 족 상봉을 맞아 70년 이산의 역사와 이산가족의 비극적 사연들을 만나본다.
    ■ 가수 현미의 이산가족 찾기, 보고 싶은 명자야! 길자야!
    올해로 데뷔 61주년을 맞은 영원한 디바 현미! 그가 삼시 세끼 매일 먹을 수 있는 음 식은 바로 백미, 현미도 아닌 평양냉면!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에게 평양냉면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울푸드다. 현미(본명 김명선)는 평 양냉면을 먹을 때마다 6.25 전쟁 중 헤어진 두 동생 김명자, 김길자에 대한 뼈아픈 기 억을 되새긴다.
    “우리 집이 폭격 때문에 반이 날아갔어요. 할머니가 그럼 6살, 9살은 둬라. 나중에 봄에 데려가라. 언니, 오빠, 나, 동생 둘, 부모님만 평양에서 나왔어요. 피난 가라고 했으면 악착같이 밤새 가서 (동생들까지) 데리고 갔죠. (정부가) 대동강만 건너라. 일주일만 피해 있어라. 일주일이 68년이 된 거예요.” - 현미 인터뷰 中
    남북 간 정식 교류가 없던 1998년, 현미는 북에 있는 동생 길자를 48년 만에 만나게 된다. 제3국의 중개업자를 통해 연락이 닿은 길자와의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북 한 당국의 엄격한 신원 확인과 삼엄한 감시 아래 현미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 들은 그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고 만날 수 있었을까? 극적인 상봉의 순간은 당시 MBC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20년이 흘렀다. 현미는 상봉의 후유증으로 우울증까지 앓았다. 때만 되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내던 언니와 오빠는 이제 세 상에 없다. 살아남은 가족을 대표해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현미! 떨리는 손으로 직접 상봉 신청서를 작성한 현미는 과연 명자와 길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70년의 기다림, 이산가족
    헤어져 흩어진, ‘이산가족’. 이번 제21차 상봉 행사의 최종 경쟁률은 569대1이었다. 신청대기자들에게 상봉 재개 소식은 희망이자 고통이다. 20차례의 상봉 행사를 통 해 2천여 명의 이산가족이 헤어진 혈육을 만났지만 이후 재상봉은커녕 서신 왕래조 차 허락되지 않았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에 상봉 신청을 한 13만여 명 중 과반수는 사망했고, 대부분의 생존자 또한 70세 이상의 고령자다. 그들에게는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백령도(白翎 島). 본래 황해도에 속했던 이 곳은 뱃길로 30분이면 북한에 닿는다. 인천에서는 쾌 속선으로 4시간이 걸리는 서해 최북단이다.
    “보고 싶고 그리운 거 그건 뭐 말로 할 수도 없고... 이제 만나도... 딸이 엄마도 모를 거고 내가 딸을 모를 거고요.” - 최응팔 할머니 인터뷰 中
    얼굴이 하얗고 곱던 소중한 첫 아이. 네 살 된 아이의 모습이 북에 두고 온 큰딸(김신 애)에 대한 기억의 전부다. 그렇게 바다 건너 지척에 서로를 둔 채 70년이 흘렀다. 93 세의 노모는 큰딸이 사는 고향 땅이 보이는 백령도를 70년 동안 떠나지 못했다. 아직 도 고향에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20년 전 처음 상봉 신청을 한 후 자나 깨나 그려본 큰딸과의 재회. 이번에는 늙어버린 딸, 신 애를 품에 안아볼 수 있을까? 최응팔 할머니는 고향 땅이 보이는 심청각에 서서 오 늘 도 그리움을 노래한다.
    ■ 그리움을 먹다, 우리 곁의 냉면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며 냉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장인. 마지막 평양냉면 1 세 대 창업자 박근성 옹이 세상을 떠났다. 평양 모란봉 냉면집의 장남이었던 그는 1951 년 1.4 후퇴 당시 혈혈단신으로 피난을 온다. 그는 피난민이 모여 살던 대전 숯골에 자리를 잡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통을 지켜왔다.
    “젊었을 때 자식들 못 보게 돌아서서 많이 울었어요. 그런 모습 볼 때면 불쌍해서 나도 눈물이 나오더라고.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보고 싶으면 저렇게 울까? 그러다 고향에 한 번 못 가보고 저렇게 돌아가셨잖아.” - 부인 한옥산 인터뷰 中
    부모님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서 제사도 지낼 수 없었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이면 그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목 놓아 울었다. 매일 냉면을 만들며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던 박근성 옹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우리 곁에 그가 남긴 냉 면 한 그릇.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냉면을 먹으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현실은 무엇인가?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담긴 박근성 옹의 마지막 냉면 한 그릇을 전한다.

    782회 2018-08-13

    도시x자연다큐멘터리Ⅰ 고냥이 ■ 기획의도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 섰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많아졌지만 길 위의 동물들은 여전히 무관심 속에 방치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 길고양이의 삶은 어떤가. ‘도둑고양이’로 낙인찍힌 채 숨어 지내며 때론 돌보는 사람과 함께 혐오의 대상이 되 기도 한다. ‘도시’에서 사람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들여다 보 면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따뜻한 도시를 꿈꾼다.
    <도시x자연다큐멘터리 - 고냥이>는 MBC스페셜이 새롭게 시도하는 도시 속 자연다 큐멘터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길고양이들의 도 시 생존기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담아, 도시와 자연,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 주요내용
    <도시의 시민, 고양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사람들을 무심히 관찰하는 존재가 있다.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몇 그루 나무 사이, 주택가 골목의 쓰레기통 옆 등에 서 나름의 영역을 지키며 살아가는 도시의 또 다른 시민. 길고양이, 바로 고냥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고냥이들은 나름 치열한 나날을 보낸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영역 쟁탈전! 어미 품을 떠나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 마리의 길고양이들은 먹 을 것이 풍부한 지금의 터전이 만족스럽다. 하지만 얼마 전, 영역을 어슬렁거리던 불 청객이 마음에 걸려 작은 소리에도 놀라 경계하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나타난 불청객!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영역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과연 고양이는 불 청객으로부터 자신들의 영역을 지킬 수 있을까?
    <탄생: 그렇게 고양이가 된다>
    장미꽃이 필 무렵, 새끼를 밴 어미 고양이들은 출산 준비를 한다. 에어컨 실외기, 하수구, 나무 계단의 벌어진 틈 사이... 도시에서 안전한 출산 장소 를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결국, 거리를 전전하던 만삭의 어미 고양이는 위험을 무 릅쓰고 인간의 영역에 발을 디뎠다. 6시간의 진통 끝에 드디어 마주하는 새 생명의 탄생! 눈도 뜨지 못하는 여섯 마리 새 끼들은 오롯이 어미 고양이의 책임이다.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 행여 새끼들이 잘못 될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태반을 먹으며 곁을 지키는 어미 고양이의 모성본능, 그리 고 어미를 거울삼아 점차 고양이가 되어가는 새끼들의 성장이 그려진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 “우리 무릎 아래는 전쟁입니다”-고양이 돌보미
    매 순간이 모험이고 위험한 도시의 삶. 그래서일까?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약 3년 이다.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저체온으로 죽기도 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 한 작은 상처가 곪아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차를 피하지 못 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기도 한다. 그래서, 고양이 돌보미 김하연씨는 오늘 주는 밥 이 그 고양이가 먹는 마지막 밥일 수도 있기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을 나설 수밖 에 없다고 말한다. 이 도시에서 언제나 함께였지만, 태어나고 죽는 그 순간까지 어쩌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 도시속 고양이들의 짧은 삶. 귀여운 모습 뒤에 감춰진 치열한 생 존의 현장이 펼쳐진다.